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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AI시대, 가장 주목해야 할 나라 한국, 구글도 네이버를 라이벌로 생각”(+구글차이나 사장 지낸 리카이푸)

by 달리코치 2021.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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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AI(인공지능) 시대에 주목해야 할 국가입니다.”

‘AI 구루’ 리카이푸(李開復·60) 창신공장(創新工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본지와 화상 인터뷰에서 “세계적 AI 기업인 구글도 네이버를 라이벌로 여기고 연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만 출신인 그는 애플 연구⋅개발 임원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랙티브 서비스 부문 부사장, 구글 차이나 사장을 지낸 AI 전문가다. 2019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신설한 인공지능위원회 공동의장으로 추대됐다. 웨이보(중국판 카카오톡) 팔로어가 5150만명에 달하는 수퍼 오피니언 리더다. 다음 달 영문 SF(공상과학) 소설 ‘AI 2041(영문판 제목 AI 2041: Ten Visions for Our Future)’을 발간한다. 중국 유명 SF 작가 천추판(陳楸帆)과 협업한 이 책엔 2041년 AI가 발달한 세상을 배경으로 한 10가지 이야기가 담겼다. 한국은 미래의 ‘AI 교육 메카’로 그려졌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드물게 독립적인 AI 생태계를 갖고 있는 국가”라며 “대부분 구글, 와츠앱 같은 미국 IT 기업의 인터넷 서비스를 쓰지만 한국은 카카오⋅네이버 등 자국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AI 발전에 유리하다”고 했다. 데이터는 AI의 연료이기 때문에 자국에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향후 더 강력한 AI를 가지게 될 거란 얘기다. 그는 “내가 구글 차이나에 몸담고 있던 2000년대 후반 네이버는 구글이 인정하는 몇 안 되는 라이벌 기업이었다”고 했다.

리카이푸 창신공장 회장이 지난 2018년 TED 강연장에서 연설하고 있다./TED 캡처

AI가 고도로 발달한 미래 사회에서 한국이 우위를 가질 산업은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라고 그는 전망했다. “한국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 게다가 원격 교육이 정착할 수 있는 인터넷망 등 인프라가 완비돼 있죠.” 또 “일본이 지금까진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한국은 향후 풍부한 콘텐츠를 무기로 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이 접목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기간 전 세계인의 경제활동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AI 발전이 황금기를 맞았다”고 했다. 그가 소설 속 배경으로 삼은 20년 뒤 AI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어디에나 있고, 사람보다 더 똑똑할 것”이라며 “미래엔 AI가 더 이상 화두가 아니게 된다. 인터넷처럼 AI도 일상 모든 영역에 스며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AI는 우리가 원하는 게 뭔지 우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미래에도 우린 누구와 친구가 될지 스스로 정하겠지만, 친구 후보를 추리는 작업은 AI가 하게 될 거예요. 인간이 더 이상 운전할 필요도 없어지고, AI 건강 진단 시스템이 획기적 질병 예방을 가능케 해 인류 수명도 늘릴 겁니다.”

리 회장은 AI 기술이 적용된 현존 가장 위협적인 발명으론 ‘무인 무기’를 꼽았다. “이미 시범 개발된 킬러 로봇은 총탄을 장착하고 타격 대상을 찾아 하늘을 날아다닌다”며 “개당 수천달러 수준으로 양산 가능한 이 로봇은 대규모 테러를 그 어느 때보다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킬러 로봇은 핵무기와 달리 대규모 연구 개발비가 들어가지 않고, 감시·추적하기 어려워 테러리스트들이 대량으로 손에 넣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장담컨대 내년부터는 킬러 로봇들의 활동을 우리가 목도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들의 시야 안으로 킬러 로봇이 들어 온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군사 무기 경쟁은 이제 무인 무기 경쟁으로 들어섰다”면서 “국제 사회가 킬러 로봇 등이 초래할 참사를 막으려면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리카이푸 회장이 다음 달 출간 예정인 영문 SF(공상과학) 소설 ‘AI 2041(영문판 제목 AI 2041: Ten Visions for Our Future)’/리카이푸 제공

리 회장은 “40년 뒤 사회는 전망하기 어렵지만 20년 뒤 세상은 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서” 소설가와 손잡고 ‘AI 2041’을 썼다고 했다. “AI에 대한 대중의 오해를 해소하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풀어주기 위해서 소설이란 형식을 빌려 미래에 대해 얘기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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